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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que - 마감

지난번에서는 주로 천연오일을 위주로 설명을 드렸고 이번에는 천연도료중 오일을 제외한 몇 가지를 말씀드립니다.
마감의 방법은 마감을 어떤 용도와 외관으로 마무리 할 것인가를 결정하고 나서 그에 맞는 도장을 고르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이것이 전재되어야 샌딩부터 마지막 도료의 선택까지 윤곽을 잡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설명드릴 내용은 제가 나름 분석한 내용을 적어 드리므로 참고하셔서 자신에게 맞는 도료를 선택하시는 데 도움이 되시도록 유도할 예정입니다.


1. 셀락(shellac)
셀락은 주로 인도나 태국에서 자생하는 작은 유충의 분비물에서 체취하고 이를 정제 또는 분쇄등을 거쳐 도료로 사용합니다.

이 때 분비물이라는 부분에서 혹 혐오감을 느끼실 수 있는 데 이 분비물이라는 것이 흔히 말하는 배설물이 아니고 이 벌레들의 특성상 새끼를 놓으면 이 새끼들이 일정시간 성장하는 동안 지내게 되는 집을 말합니다.

이 집을 성체가 분비하여 만들어서 새끼가 커서 떠나고 난 부분을 채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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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채취한 셀락에는 수지,왁스,키틴질등을 함유하고 있어서 도장제로는 최상의 성분을 가집니다. 이를 체취하여 분쇄와 열에 의한 공정 불순물 제거 공정등을 거쳐 여러형태의 셀락을 생산합니다. 

이렇게 잘 생산된 제품은 주로 고급 악기,가구의 칠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정제과정을 다시 거치면 식용으로 사용 되어져서 쵸코릿,제약,과일코팅제등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장점:

어떠한 천연도료보다 완벽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악기의 소리 울림이 좋게 하기도 하고 자외선에 강하며 물에 대한 저항력도 강합니다. 또한 새집증후군을 비롯한 어떠한 인체에 해도 끼치지 않는 물질입니다.

 

단점:

열에 약하여 식탁상판 이나 주방에서 열이 많이 사용되는 곳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에 용해 되는 데 주로 에탄올(95%이상의 순도)을 사용하지만 메탄올을 사용할 경우 몸에 해로울 수도 있습니다. 이는 메탄올의 문제이지 셀락의 문제는 아닙니다.


참고로 약국에서 판매되는 에탄올을 쓰시는 분도 계시는 데 이 제품은 약 75%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셀락이 잘 녹지 않습니다.


그리고 셀락은 보관 시 금속 캔에 보관하시면 검게 변질 됩니다. 유리나 플라스틱 용기에 보관 하셔야 합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셀락중 캔용기에 담아져 판매되는 것들은 안정제가 들어가거나 캔 내부에 특수코팅을 합니다..)


셀락은 여러가지 형태로 유통이 되는 데 그 종류는 매우 많아 일일이 열거할수도 없습니다.

다만 국내에서 유통되는 몇 가지만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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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투명셀락파우더,버튼락셀락,레몬셀락플레이크,뒤쪽 액상셀락류)


저는 주로 탈왁스 후 정제된 식용 탈색셀락(food grade bleached shellac)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정제되어야 식용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셀락의 사용시 특성
ㄱ. 셀락은 알코올에 희석할 때 바로 녹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흔들어서 섞이지도 않습니다. 셀락의 상태에 따라 시간은 다르지만 일단 알코올에 셀락을 담아둔 다음 일정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녹습니다. 이후 사용하실 때 흔들어서 쓰시기도 하고 걸러서 쓰시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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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레몬셀락과 투명셀락 )

 

ㄴ. 다른 재료와는 달리 하도와 중도 상도 모두 가능한 제품이 셀락이므로 알코올의 농도 조절을 해가면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ㄷ. 또한 투명셀락을 하도로 사용할 경우 중도로 사용되는 스테인 작업시 목재의 조직에 다른 채색의 균일성을 부여하고 수성스테인과 유성스테인 어떤 것을 사용해도 부착성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기성제품으로 나오는 제품도 있고 본인이 제조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ㄹ. 광택이 많이 나는 편이므로 광택이 많이 나는 마감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그에 따른 첨가제를 사용하시거나 마지막 작업 후 스틸울을 이용해서 난반사를 일으켜 광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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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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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광제 혼합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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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광제 칠이 마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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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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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울 마감후)

 

 

ㅁ. 탈색이 되지 않은  셀락을 사용할 경우 특유의 노란 색감이 목재에 남을 수 있으므로 자투리 목재에 실험해 보신 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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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셀락과 투명셀락이 용해된 후 목재에 적용해본 비교사진)
 
ㅂ. 악기 도장에 많이 쓰이는 셀락은 프랜치폴리싱(franch polish)라는 기법으로 많은 악기 도장기술자에 의해 개발되었고 현재에도 그 아름다운 광택을 내기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프렌치폴리싱은 셀락의 용액에 미네랄오일(파라핀오일)을 소량 희석하여 사용하며 보풀이없는 천에 실뭉치를 넣고 둥근 뭉치를 만든 다음 셀락을 정성껏 돌려가며 광택을 내는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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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셀락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드렸습니다. 무엇보다 천연도료로써는 가장 간편한 제품중에 하나이며 사용용도도 많으므로 잘 이용하시면 작품을 만드시는 데 도움이 많이 되실 것으로 믿습니다.

 

 

2. 천연왁스 (natural wax)
천연에서 얻어지는 왁스는 동물성 왁스와 식물성 왁스로 나누는 데 목재에는 주로 식물성 왁스를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이런 왁스들은 주로 페인트의 첨가물로 사용하여 기능성을 보완하기도 하고 단독으로 사용해서 도장의 윤기를 불어 넣어 완성도를 높임과 동시에 일정기간 도장막을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주로 목재도장에 쓰이는 왁스는 대표적으로 카나우바왁스(Carnauba wax),비즈왁스(Bees wax)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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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정재된 식용 비즈왁스  - 아래. 카나우바왁스)
이런 왁스 자체는 단독 사용도 가능하지만 도료의 기능성을 위한 첨가와 혼합에 의해 역할을 수행하므로 원료로 인식하시고 시중의 제품을 구입하실 때 참고로 하시면 됩니다.

 

 

천연왁스의 특성


ㄱ. 천연 왁스는 열에 약합니다. 물론 인공 왁스도 열에는 약합니다. 왁스가 견딜 수 있는 가장 높은 온도가 약 80도 정도라고 보시면 무리가 없을겁니다.  따라서 열이 많이 사용되어지는 곳에서 사용되어지면 녹아서 날라가거나 목재로 침투되어버리기 쉽습니다.
(비즈왁스 67도,카나우바왁스 75-80도등)


ㄴ. 마찰에 약합니다. 왁스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마찰열에 의해 윤기를 부여 하지만 지속적인 마찰에는 묻어나가기 때문에 윤기가 떨어지고 가구 보호의 본연적인 역할을 계속하기 어려우므로 가급적이면 주기적으로 왁스칠을 해서 가구를 보호 하는 것이 옳은 방법입니다.


ㄷ. 사용 용도에 따라 서로 혼합하기도 합니다. 카나우바의 경우 우수한 광택을 주지만 촉촉한 느낌을 주고 싶으면 비즈왁스를 첨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ㄹ.  목재중에서 자연적인 오일막을 형성하는 목재 (흑단,로즈우드,티크등)는 따로도장을 하지 않고 왁스와 마찰열만 가지고도 충분한 마감을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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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여러가지 효과를 숙지하시고 선택적으로 가구에 사용되어 지면 제품의 마지막 품질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혼합된 왁스와 시중에 판매되는 여러가지 왁스는 다음에 왁스 도장편에서 다루도록합니다.

 

 

3. 송진 (Gum ro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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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께서 잘 아시는 소나무의 진액을 굳힌 것이 송진이죠. 이 송진도 도장제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원료입니다.
주로 원료로 사용이 되며 알코올에 녹기 때문에 셀락과 같이 혼합해서 쓰이기도합니다.

이상으로 마감에 사용되는 천연 성분의 도료중 오일,셀락,왁스,송진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다음편에서는 우리 전통칠의 한 종류이며 천연칠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옻칠에 대해 알아보며 그에 따른 용제에 대해 알아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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